사람들이 적게 고르는 번호, 근거가 있을까
번호 고르는 습관에 대한 해외 연구와, 역대 1등 당첨자 수로 확인한 '덜 나눠 갖는 번호'의 근거와 한계를 정리했습니다.
고요 로또 운영자 · 2026년 9월 28일 작성
고요 로또의 기본 방식 ‘덜 나눠 갖게’는 확률은 같게, 1등이면 덜 나누게를 목표로 합니다. 어떤 번호를 골라도 1등 확률은 1/8,145,060 으로 같습니다. 달라질 수 있는 것은 1등이 됐을 때 몇 명과 나누느냐뿐입니다. 이 글은 그 근거가 무엇인지,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를 정리합니다.
사람들은 번호를 무작위로 고르지 않는다
학계에서는 이를 ‘의식적 선택(conscious selection)’이라고 부르고, 여러 나라의 실제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.
- 네덜란드 로또의 실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는 사람들이 생일·나이 같은 개인적인 숫자와 용지 가운데 번호, 보기 좋은 모양을 즐겨 고른다는 것을 보였습니다. 오스트리아·독일·프랑스·영국에서도 같은 경향이 보고됐습니다. (Wang 외, 2016)
- 프랑스 6/49 로또 25년 자료에서는 7·12·9·13·11·5 처럼 작은 수가 인기였고, 32·41·39·40·38·43 같은 큰 수가 가장 덜 선택됐습니다. (Roger & Broihanne, 2007)
- 영국 로또 연구들은 사람들이 비슷한 모양의 조합을 몰아서 고르고, 그 때문에 회차마다 당첨자 수가 크게 흔들린다는 것을 모델로 보였습니다. (Simon, 1998, Baker & McHale, 2011)
- 통계학자 Henze 와 Riedwyl 은 책 『How to Win More』에서 확률은 바꿀 수 없지만 인기 없는 조합을 고르면 당첨 시 몫이 커진다고 정리했습니다. 역대 당첨 조합, 예쁜 모양, ‘전문가 추천 번호’를 피하라고 권합니다. (Henze & Riedwyl, 1998)
한국 로또에서도 그럴까
동행복권은 번호별 구매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습니다. 그래서 고요 로또는 공개된 자료로 거꾸로 확인했습니다. 모든 조합의 확률이 같으므로, 어떤 회차의 1등 당첨자가 판매량으로 예상되는 수보다 많았다면 그 번호를 고른 사람이 많았다는 뜻입니다.
언론 보도에서도 수동으로 번호를 고르는 사람들이 용지의 한 세로줄(예: 4-11-18-25-32-39)처럼 눈에 띄는 모양을 많이 고른다는 설명이 나옵니다. (시사저널)
한계 — 과장하지 않기 위해
- 위 수치는 판매량과 당첨자 수로 추정한 평균적인 경향입니다. 당첨금이 얼마 더 늘어난다는 보장이 아닙니다.
- 1~12 를 모두 빼면 당첨번호에 1~12 가 들어 있는 회차(역대 약 85%)에는 1등이 될 수 없습니다. 대신 1~12 가 없는 회차에 몰아서 거는 것이고, 평균 확률은 같습니다.
- 4·5등은 금액이 정해져 있어 이 효과와 상관이 없습니다.
- 이 방법을 써도 로또는 기대값으로 손해입니다. 즐기는 만큼만 하세요.
고요 로또에서는
번호 생성의 ‘덜 나눠 갖게’ 방식이 1~12 번호, 생일 숫자(1~31)로만 된 조합, 용지 한 줄에 몰린 모양, 역대 1등 조합을 뺍니다. 여러 장을 살 때 번호가 겹치지 않게 하고 싶다면 ‘넓게 덮기’를, 아무것도 빼고 싶지 않다면 ‘섞어서’를 고르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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