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 로또 추첨기는 공정한가
공 무게는 4g ±5%. 그렇다면 조금 무거운 공은 덜 뽑히지 않을까. 동행복권 공식 기록 1,244회 전부와 추첨 절차로, 우리 데이터가 말할 수 있는 만큼 따져 봤습니다.
고요 로또 운영자 · 2026년 10월
추첨은 이렇게 한다
- 프랑스 AKANIS사 ‘비너스’ 공기 혼합식 추첨기. 전 세계 40여 개 복권기관이 쓰고, 한국은 262회부터 사용합니다
- 추첨기는 3대(추첨 1대, 예비 2대)
- 공은 폴리우레탄, 4g ±5%(3.8~4.2g), 지름 44.5mm ±2.5%
- 공 세트 8개 가운데 5세트의 무게와 크기를 재고, 방청객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쓸 세트를 고릅니다
- 경찰관과 방청객 앞에서 봉인을 확인하고 생방송으로 추첨합니다
번호마다 고르게 나왔나
45개 번호 가운데 범위를 벗어난 건 9번 하나(137회, 기대 166회)입니다. 공정한 추첨이라도 평균 2개 남짓은 범위 밖으로 나가므로, 이 정도는 자연스러운 흔들림입니다. 전체를 한꺼번에 검정하면 우연히 이 정도 치우침이 나올 확률이 86%입니다.
여러 각도로 검정한 결과
| 검정 | 우연히 이만큼 나올 확률 |
|---|---|
| 번호별 출현 빈도 (1~1,244회) | 86% |
| 보너스 공 포함 | 68% |
| 비너스 추첨기 도입 후 (262회~) | 85% |
| 비너스 도입 전 (1~261회) | 92% |
| 보너스 공만 | 71% |
| 추첨기 도입 전후 차이 | 91% |
| 색(번호대)별 빈도 | 5% |
| 색별 빈도, 도입 후 | 6% |
검정을 여러 번 하면 우연히 낮게 나오는 것이 섞이기 마련이라, 그만큼 기준을 엄격하게 잡았습니다(19개 검정, 기준 0.26%). 이 기준을 넘은 검정은 하나도 없었습니다. 가장 낮았던 ‘색별 빈도’(5%)도 11~20번대가 기대보다 4.8% 많은 정도였고, 기준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.
회차별로 몇 호기를 썼는지, 공이 어떤 순서로 나왔는지는 공식 기록에 없어 최근 51회만 확인했습니다. 그 표본에서도 추첨기 사이나 순서별 치우침은 보이지 않았지만, 표본이 작아 판단력은 약합니다.
공 무게 차이는 얼마나 컸다면 보였을까
무거운 공이 덜 뽑힌다고 가정하고, 실제 절차(세트 선택 포함)대로 1,000번씩 다시 추첨해 봤습니다. 지금까지 쌓인 983회로 ‘잡아낼 수 있는’ 편향의 크기는 이렇습니다.
| 상황 | 80% 확률로 잡히는 최소 편향 |
|---|---|
| 모든 세트에서 같은 번호가 무거움 | 12% |
| 세트마다 무거운 번호가 다르고 5세트 중 고름 (실제 절차) | 26% |
| 한 추첨기에서만 생긴 편향 | 20% |
세트를 번갈아 쓰면 세트마다 무거운 공이 달라 편향이 서로 상쇄됩니다. 여러 세트를 두고 방청객이 고르게 하는 절차 자체가 편향을 막는 장치라는 걸 숫자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
그래서
우리 데이터로 할 수 있는 검정에서는 공정한 추첨과 다른 신호가 없었습니다. 다만 이것이 ‘완벽하게 공정하다는 증명’은 아닙니다. 1~2% 수준의 아주 작은 편향은 지금까지의 회차로는 원리상 보이지 않습니다. 분명한 건, 번호를 골라 이득을 볼 만큼의 치우침은 없다는 점입니다.
고요 로또는 당첨 번호를 예측하지 않습니다. 어떤 번호든 1등 확률은 1/8,145,060입니다. 실험 코드와 결과는 같은 출발값으로 다시 돌리면 똑같이 나옵니다.